사주 궁합,
띠만 보면 절반도 못 봅니다
흔히 말하는 띠 궁합은 연지(年支) 하나만 비교하는 겉궁합입니다. 실제 궁합의 핵심은 두 사람의 일간과 일지 — 즉 '나'와 '배우자 자리'가 어떻게 만나는지입니다. 궁합을 읽는 4단계를 정리했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2026. 07. 06.
궁합(宮合) — 두 명식이 만나는 방식
궁합은 두 사람의 사주 명식을 나란히 놓고 글자끼리 어떤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를 읽는 작업입니다. 좋은 궁합이란 ‘같은 사주’가 아니라 서로의 과한 기운을 눌러주고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는 상보적인 구조를 말합니다.
그래서 궁합을 보려면 먼저 두 사람의 명식이 정확해야 합니다. 내 명식이 아직 없다면 무료 만세력으로 명식부터 확인하세요.
궁합 읽는 4단계
1단계. 일간 관계 — 두 사람의 '나'끼리 만나면
각자의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이 서로 생(生)해주는 관계인지, 극(剋)하는 관계인지 봅니다. 상대 일간이 나를 생해주면 받는 사랑이 편안하고, 내가 상대를 극하면 내가 주도하는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극이 있다고 나쁜 궁합이 아니라, 관계의 '방향'이 다른 것입니다.
2단계. 일지 합충 — 속궁합의 핵심
일지(태어난 날의 지지)는 배우자 자리입니다. 두 사람의 일지가 육합·삼합이면 생활 감각과 스킨십·정서의 합이 좋다고 보고, 충(沖)이면 부딪히며 서로를 바꾸는 관계, 원진(元嗔)이면 이유 없이 거슬리는 순간이 잦은 관계로 봅니다.
3단계. 오행 상보 — 서로의 빈칸을 채워주는가
내 사주에 부족한 오행을 상대가 많이 갖고 있으면, 함께 있을 때 결핍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대로 두 사람 모두 같은 오행이 과다하면 좋을 땐 폭발적이지만 싸울 때도 같은 방식으로 부딪힙니다.
4단계. 십신 구조 — 배우자궁과 배우자성
내 사주에서 배우자를 뜻하는 글자(남성은 재성, 여성은 관성)가 상대의 일간·일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봅니다. 여기까지 보면 '왜 이 사람에게 끌리는지'와 '결혼 후 어떤 형태의 부부가 될지'의 윤곽이 나옵니다.
합 · 충 · 원진 조견표
두 사람의 일지(또는 다른 지지)끼리 아래 조합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세요. 합은 끌어당김, 충은 부딪힘, 원진은 미묘한 거슬림의 신호입니다.
육합(六合)
자축 · 인해 · 묘술 · 진유 · 사신 · 오미1:1로 끌어당기는 합 — 정서적 밀착, 편안함
삼합(三合)
인오술(화) · 사유축(금) · 신자진(수) · 해묘미(목)세 글자가 하나의 기운을 만드는 합 — 두 글자만 있어도 반합
충(沖)
자오 · 축미 · 인신 · 묘유 · 진술 · 사해정면으로 부딪히는 관계 — 자극·변화·이동, 애증의 역동
원진(元嗔)
자미 · 축오 · 인유 · 묘신 · 진해 · 사술은근히 거슬리고 서운함이 쌓이는 관계 — 표현과 대화로 완화 가능
주의할 점: 합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궁합은 아닙니다. 합이 과하면 서로에게 묶여 발전이 느려질 수 있고, 적당한 충은 관계에 활력을 줍니다. 조합의 좋고 나쁨은 두 명식 전체의 균형 속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궁합에 대한 흔한 오해 세 가지
① “궁합이 나쁘면 헤어진다” — 궁합은 관계의 ‘기본 물살’을 보여줄 뿐, 결과를 정하지 않습니다. 물살을 알면 노를 어떻게 저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 궁합의 실용적 가치입니다.
② “잘 맞는 궁합 = 편한 궁합” — 편안하기만 한 조합은 성장이 느릴 수 있습니다. 서로를 자극하는 충이 한두 개 있는 커플이 함께 더 크게 성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③ “궁합은 연인끼리만 보는 것” — 동업자, 친구, 부모-자식 사이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관계의 구조를 이해하는 도구로 쓰면 활용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겉궁합과 속궁합의 차이가 뭔가요?
겉궁합은 띠(연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글자로 보는 궁합이고, 속궁합은 일간·일지(태어난 날의 글자)로 보는 궁합입니다. 연지는 조상·사회적 배경의 자리라 실제 연애·결혼 생활의 합은 배우자 자리인 일지와 두 사람의 일간 관계가 훨씬 크게 좌우합니다.
Q. 띠 궁합이 나쁘면 결혼하면 안 되나요?
아닙니다. 띠 궁합(연지 비교)은 궁합 전체에서 비중이 작은 요소입니다. 연지가 충이어도 일간·일지의 합이 좋으면 실제로는 잘 맞는 커플이 많습니다. 띠만으로 관계를 판단하는 것은 사주명리학적으로도 근거가 약한 방식입니다.
Q. 원진살이 있으면 헤어지게 되나요?
원진은 '이유 없이 거슬리는 순간이 잦다'는 신호이지 이별 판정이 아닙니다. 서운함이 쌓이기 전에 말로 푸는 습관이 있으면 충분히 극복됩니다. 오히려 원진을 알고 있는 커플이 갈등 패턴을 객관화하기 쉽습니다.
Q. 궁합 점수는 어떻게 나오는 건가요?
일간 생극, 일지 합충, 오행 상보성, 십신 구조 같은 요소별 가중치를 합산해 산출합니다. 도사의 궁합은 두 사람의 명식을 NASA 천문 데이터 기반 만세력으로 각각 계산한 뒤 100점 척도 점수와 성격·연애·결혼 세 영역 풀이를 제공합니다.
Q. 생일만 알고 태어난 시간을 모르는 상대와도 궁합을 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궁합의 핵심 재료인 일간·일지·오행 분포는 생년월일만으로 계산됩니다. 시주가 빠지면 정밀도는 조금 낮아지지만 관계의 큰 구조를 읽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론은 여기까지, 내 사주는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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